랩 시장, 좋은 시절 갔다..마진 훼손 우려-BoA

  • 등록 2011-03-23 오전 9:02:23

    수정 2011-03-23 오전 9:03:06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23일 증권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당국 감독이 강화되면서 랩 시장 성장세가 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자문형랩이 최근 1년새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왔다"며 "최소 가입금액 기준이 낮아지고 후발주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스폿 랩과 적립식 랩을 금지시킨데 이어 선취 수수료 방식을 바꾸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랩 인기가 높아지고 펀드자금 유입이 줄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추세는 증권업계의 경쟁심 강한 성향에서 비롯됐으며 중기적으로 마진을 훼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가가 랠리를 지속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기하급수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랩 잔고는 이미 지난 1월에 정점을 찍고 둔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중동 지역 불안과 일본 지진으로 주가 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삼성증권(016360)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며 "강력한 PB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문형 랩에서 선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랩어카운트와 관련된 잡음이 계속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용 효율성이 높고 자산부채 관리상 리스크가 낮은 키움증권(039490)을 최우선 선호주(top-pick)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삼성증권 평촌지점, 릴레이 세미나 개최 ☞'PB 블랙홀' 삼성증권..은행인력까지 줄줄이 ☞삼성證, 랩어카운트 효과 일단락..`중립`으로 개시-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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