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을 테마로 오싹한 여행을 떠난다면 경기도가 추천한 이 곳들은 필수 코스다.
“뭐 필요한 거 없수” 귀곡산장
90년대 한 방송사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방영돼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귀곡산장’. 이는 개그맨 이홍렬과 임하룡이 출연해 공포와 코미디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코너였다.
이러한 귀곡산장이 경기도 가평 호명산 자락에 있다. 호명산은 산 위에 호수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다.
강원도 산길을 연상시키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귀곡산장 근처에 다다르면 우거진 숲속 사이로 흙길이 나온다. 으슬으슬한 그 길을약 1km를 달리면 귀곡산장과 귀곡펜션이 나온다. 입구에는 처녀귀신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곳에 귀곡산장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20여 년전 일어난 화재 때문이란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당시 산장을 홀로 지켰던 30대 여성이 사망했는데 그녀의 혼을 기리기 위해 이름 귀곡산장으로 붙였다는 것.
공포를 어느정도 이겨내면 본채 뒤쪽에 있는 풀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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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메이즈는 에버랜드가 자랑하는 공포체험 시설이다. 지난 2011년 개장한 이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호러 메이즈 2’를 추가로 오픈했다. 현재 운영 중인 것은 ‘호러 메이즈 1’로, 10월 말까지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좀비견’ 모양의 애니매트로닉스가 설치되기도 했다.
한국적 공포를 맛볼 수 있는 한국민속촌 ‘전설의 고향’
지난해 여름 개장한 전설의 고향은 한국적 공포를 리얼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계 특수미술과 디지털 하이테크놀로지가 만나 리얼리티를 높였다. 체험자들은 공포열차를 타고 서낭당부터 일주문까지 총 11개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이곳을 지나는 동안 예측 불가능한 귀신들이 쉴 새 없이 튀어나온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귀신을 만날 때마다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음산한 분위기 속 낭만을 찾아서… ‘바위소리’ 카페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에 있는 ‘바위소리’는 이색카페로 유명하다. 넓은 정원 곳곳에 괴기스러운 인형과 조형물이 자리해 오싹한 느낌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바위소리는 귀곡산장처럼 오래된 소품들이 시선을 끈다. 특히 수만 장의 LP판이 7080세대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추억과 낭만까지 느낄 수 있는 카페다. 주변에 계곡이 있어 여름철 피서에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