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박계 “당 해체까지 각오…지도부 총사퇴해야”

나경원 “靑리더십 회복불능…당 리더십 회복이 중요”
장제원 “朴대통령 탈당, 비대위서 논의해야”
  • 등록 2016-10-31 오전 8:56:33

    수정 2016-10-31 오전 8:56:33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는 31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 해체까지 각오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나경원·이학재·김세연·김영우·장제원·김현아·박성중 의원 등 비박계 중심의 ‘최순실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당 지도부 총사퇴 △청와대의 진상규명 적극 협조 △거국중립내각 구성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현재의 위기가 무정부 상태로 확대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사실상 리더십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의 리더십 회복이 중요하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이야기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당 지도부의 모습이 지금까지 청와대의 어떤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거국내각을 수립하라고 말하는 자체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거국중립내각을 고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와대와 여야가 즉각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아직 탈당 논의를 안됐다”며 “(박 대통령 탈당은) 당 지도부가 먼저 사퇴한 후 비대위를 만들어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논의가 안되고 있다. 이제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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