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병, "거북목증후군 환자 증가"

구부정하고 고개를 폭숙인 자세가 문제...하지만 환자들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 잘몰라 방치
신경성형술 통한 근육강화 주사, 운동치료로 극복
  • 등록 2013-08-13 오전 9:57:16

    수정 2013-08-13 오전 10:11: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스마트 폰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연령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 폰을 개발한 이후 발병환자가 증가했다고 해서 일명 스티브 잡스병 이라고도 불린다.

소동혁 원장이 환자에게 거북목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병은 과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들에서 발생하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 스크린에서 방사되는 전자기파와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뒷목 통증, 시력저하, 두통, 불안감 등이 나타나는 직업병이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은 VDT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나 과거와는 달리 10대에서 60대까지 발병 연령이 다양해 졌으며 치료효과는 감소해 문제가 된다.

스마트 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타 보면 열에 아홉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 SNS, 영화, TV를 본다. 대부분 고개를 푹 숙이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 폰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스마트 폰을 보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뒷목 통증, 어깨 및 등 통증,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장시간 고개를 내밀거나 푹 숙이는 자세는 정상적인 경추(목뼈)의 C자 형태에 변형을 가져온다. 이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면서 어깨 및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문제는 지속적인 반복에 의해 변형된 경추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경추부 추간판 탈출증)가 발생 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생활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해 치료에 반응을 잘 안할 수도 있고, 환자들은 큰 병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것이다.

소동혁 여러분병원 진료원장은 “위에서 이야기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X-ray검사 후 목뼈(경추부)를 관찰, 디스크가 의심되는 환자들은 MRI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검사결과 디스크가 동반된 환자는 경피적디스크감압시술, 신경성형술 등의 척수통증 치료와 더불어 근육통증 및 강화주사,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을 시행하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 원장는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일을 하거나 스마트 폰을 오래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가능한 1시간에 한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뒤로 젖히고 팔을 하늘로 들어ㅓ올리는 등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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