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SK텔레콤 IoT전용망으로 보험상품 개발

고객 동의 전제 IoT 망 통해 차량 운행 정보, 진단 정보 수집
무상 보증수리 지난 자동차 수리비 보상 상품에 우선 적용
사전 정비 서비스도 가능
  • 등록 2016-12-02 오전 8:56:31

    수정 2016-12-02 오후 4:16: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보험에 사물인터넷(IoT)이 접목해 보상에서 사전 케어로 진화한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은 메리츠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용범, www.meritzfire.com)와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및 LTE-M을 활용, 새로운 보장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2일 협약식을 갖고 ▲IoT전용망을 접목한 보험 상품의 개발 ▲빅데이터 분석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우선, 무상 보증수리 기간이 지난 자동차의 수리비를 보상하는 연장보증서비스에 IoT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증 기간이 지난 자동차는 신차에 비해 고장이 잦고 수리비용도 높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경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서 SK텔레콤 김영주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오른쪽)과 메리츠화재 박한용 기업영업총괄(왼쪽)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차량진단장치(OBD, On Board Diagnostics)를 서비스 가입고객의 차량에 설치하고, SK텔레콤은 고객 동의 하 IoT망을 통해 차량 운행정보 및 부품 상태, 진단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메리츠화재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부품이나 소모품의 교체 또는 정비 시점을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차량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통보하는 사전 정비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어 출동횟수 축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자는 차량의 정비 내역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비서비스에 대한 품질 및 비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고객의 안전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로의 고객 접점채널과 SK텔레콤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단기 여행자 보험 등 특정 지역과 밀접한 보험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oT를 접목한 보험 상품이 최근 많이 선보였지만,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경우 통신 모듈 및 이용료의 부담이 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SK 텔레콤의 IoT 전용망(로라 및 LTE-M)을 적용하여 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 다양한 신규 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듈, 기지국, 서버 등을 모두 국산화하여 지난 7월 전국망을 상용화하였으며, SK텔레콤은 향후 IoT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3의 사업자와의 제휴 사업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김영주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은 “IoT, 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카 라이프의 안전성, 편의성, 경제성을 제고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올바른 운전 습관을 통한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사업자로서 IoT 기반의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박한용 기업영업총괄은 “보험상품에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단순한 손실 보상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선진국형 보험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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