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이혜훈, 불꽃 튄 새누리 강남면접.."얼짱 vs 저돌적"

  • 등록 2016-02-23 오전 8:16:29

    수정 2016-02-23 오전 8:16:2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누리당 공천 면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서초 갑에 출마한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기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서초갑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의원과 조 전 수석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 면접장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와인색 정장을 입은 조 전 수석과 녹색 재킷을 입은 이 전 의원은 면접 전 대기장에 앉는 순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긴장 관계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면접 중에도 미묘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각각 미모와 저돌적인 성격을 꼽으며 묘한 여운을 남긴 것.

이 전 의원은 조 전 수석에 대해 “외모가 얼짱이다. 닮고는 싶은데 닮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조 전 수석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저돌적이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위 면접에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여성부 장관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은의 팽팽한 분위기는 면접 직후에까지 이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면접 후 “자기소개를 1분씩 하라고 했는데, 어떤 후보는 굉장히 길게 했다”면서 잠시 뒤 그 ‘어떤 후보’가 조 전 수석이었다고 공개했다. 또 서초에서의 오랜 연고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조 전 수석을 두고 “서초에 오래 살았다고 서초 현안을 다 알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조 전 수석은 “최근 언론과 우리 사무실에 특정 후보가 대규모 당원을 모집하면서 주소가 불명확하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당원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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