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여행]전북 장수군 ‘하늘내들꽃마을’

황토 오두막 살이 겨울 농촌체험 ‘참맛’
폐교 개조 ‘작은 시골 마을’ 변신
소·닭·토끼 뛰노는 축사도 공개
토종콩으로 두부만들기도 인기
  • 등록 2009-02-05 오후 12:16:00

    수정 2009-02-05 오후 12:16:00


 
[경향닷컴 제공] 장수군은 전체 인구가 3만명도 채 안되는 전북 내륙의 산골이다. 그래서인지 큰 길을 벗어나면 인적마저 드물고 오가는 차량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장수군 천천면 소재지에서 금강을 휘감아 돌아 20여분의 산길을 달리면 하늘내들꽃마을이 나온다. 한때 400여명의 아이들이 뛰어놀던 아담한 폐교를 개조해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여 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난 곳이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엔 잔디가 깔렸고, 교실은 깔끔한 숙박공간으로 개조됐으며, 황토로 지은 방갈로며 원두막이 들어서 있다. 특히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난방을 하는 황토구들방은 겨울철에 인기가 높다.

그 옆엔 조랑말이며 누렁이 한우를 비롯, 토종닭과 토끼와 염소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다. 시골생활을 체험하러 온 도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추억을 곱씹으러 온 장년층을 위해 교실 한 칸에는 옛 소품들로 꾸며놓았다.

 

 
옛 교무실 자리에는 ‘행복한 밥집’이라는 식당도 있다. 친환경생태공원을 표방하는 이곳에서는 모든 반찬을 무농약 및 유기농 재료로 만든다. 직접 만든 손두부며, 고춧잎 나물, 무항생제로 키운 토종 꺼먹돼지 볶음 등 도시에서는 돈 주고도 맛볼 수 없는 식단이다. 저녁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먹는 토종꺼먹돼지 삼겹살 바비큐는 가족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제공한다. 드럼통을 잘라 만든 불판에 장작을 가득 넣어 불을 지핀 다음, 그 위에 큼지막한 장수곱돌판을 올리고 그 위에다 고기를 굽는다. 덤으로 모닥불에 구워먹는 호박고구마도 일품이다.

한겨울인 요즘엔 주로 두부만들기, 경운기타기, 냇가에서 썰매타기, 나무곤충만들기, 밤하늘 별 관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두부만들기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직접 재배한 토종콩을 이용하여 만드는 두부는 그 과정도 재미있지만 맛도 일품이어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황토방 숙박비 8만~9만원(4~5인 기준), 식사비·체험비는 별도. 들꽃지기 박일문 (063)353-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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