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진행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당 내부에선) 이준석 없어도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데 한동훈과 이준석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며 “한 장관을 좋아하는 층은 주부층이고 이준석은 2030 인터넷 커뮤니티 세대다. 보완재로 삼으면 모를까 대체재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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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특이한 사고 구조를 갖고 있거나 주변에서 엄청나게 이간질해댔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진실은 모르겠다”며 “그때 사람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선서 가출로 尹 지지율 하락? 윤핵관만의 주장”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나를 들이받으면 지지율이 내려갔고, 나와 (윤 후보가) 손잡았을 땐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것이 팩트”라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아직도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본인이 진짜 당무를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당대표 권위는 무조건 지켜줬어야 한다”며 “그런데 실제 벌어진 일은 뭔가. 저녁 술자리에서 당대표에 대해 ‘이 새끼’, ‘저 새끼’라고 (했다). 대통령의 캐릭터라고 본다. 그분의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가진 힘의 크기에 따라 써야 할 말이 있고 아닌 말이 있다. 그런데 그 구분이 굉장히 모호하다”며 “(대통령이) 술자리 안 했으면 좋겠다. 매일 독대를 해도 1년에 365명밖에 못한다. 그 사람들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尹, 윤핵관 평가 바꼈다면 피해자에 대한 반응 있어야”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윤핵관들에 대해 재차 날을 세웠다. 그는 “윤핵관은 상황에 자신을 맞추는 최고 달인들”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라면 끓여 먹고 술 마시면서 분위기 맞추다 그리(대통령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최근 윤핵관을 멀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평가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특정한 계기로 윤핵관이 한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대통령 본인이 깨달은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들이 했던 수많은 참언으로 피해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도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실제 윤핵관에 대한 기존 평가를 바꿨다면 이 전 대표 자신이 윤핵관에게 그동안 피해를 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서도 기존 평가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비대위도 그렇지만,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