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드디어 만났다"…2차 이산 상봉단 첫 만남

90가족·254명 단체상봉으로 '첫 만남'
납북자 가족 2가족 포함돼 주목
  • 등록 2015-10-24 오후 4:16:55

    수정 2015-10-24 오후 10:02:25

[금강산=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측 가족들은 2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단체 상봉으로 오매불망 찾던 북측 가족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남측 이산가족 90가족 254명은 이날 오전 8시 45분 사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출발해 12시 40분쯤 금강산에 도착해 온정각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특히 이번 상봉에는 납북자 가족 2가족이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어선 오대양호 선원 정건목(64)씨와 전시납북자 고(故) 문홍주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남측에서 온 달려온 가족들과 40여년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들의 생사는 이달 초 우리 정부가 북측에 의뢰한 납북자 및 국군포로 50명의 생사확인 과정에서 확인됐다. 북측은 우리측이 의뢰한 50명중 총 19명의 생사를 확인해 회신했으며 31명에 대해서는 생사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생사가 확인된 19명의 중 본인이 생존한 경우는 1972년 오대양호 납북사건으로 북에 끌려간 정건목씨가 유일했다. 정씨는 이날 부인 박미옥(58)씨와 함께 나와 남측 어머니 이복순(88)씨와 누나 정정매(66), 여동생 정정향(54)씨를 43년만에 다시 만났다.

문홍주씨의 경우 문씨 본인은 1996년에 사망했으나 아들 문치영(48)씨와 며느리 리경숙(48)씨가 대신 나와 남측의 고모 문홍심(83)씨와 삼촌 문연송(76)씨, 고모 문길운(68)씨를 만났다.

다.

한편 이날 속초에서 금강산으로 이동 시 위측 김매순(80)씨와 이명세(92)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다른 이산가족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아닌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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