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남북 가족, 정성 가득한 선물 나누며 개별상봉

  • 등록 2015-10-25 오전 11:08:24

    수정 2015-10-25 오후 4:38:49

[금강산=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25일 가족들은 비공개 개별상봉을 시작으로 세 차례 6시간 동안 만남을 갖는다.

전날 단체 상봉으로 처음으로 얼굴을 확인한 가족들은 이날 오전 개별상봉 후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단체상봉을 끝으로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부터 외금강호텔에서 시작된 개별상봉은 각 가족별로 따로 숙소에서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2차 이산가족 행사는 우리측 신청자들이 만나고 싶은 북측 가족들과 만나는 행사로 참석한 총 인원은 남측 90가족 254명과 북측 188명이다.

개별 상봉 시간에는 가족들이 준비해온 선물들을 풀어볼 수 있다. 남측 가족들은 대한적십자사에서 공지한 권고사항에 따라 주로 옷과 의약품, 생활필수품 등의 선물을 기본적으로 준비했다.

옷은 주로 북측의 추운 겨울 날씨를 감안해 두꺼운 방한 의류가 주를 이뤘고, 감기약·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비롯해 비타민이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챙겨온 가족들도 많았다. 이밖에도 우리측 가족들은 양말, 위생랩, 치약·칫솔, 설탕 등 생필품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달하기 준비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25일 강원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개별상봉 행사가 끝난 뒤 조순전 할머니의 북측 동생 조서분 할머니가 현대아산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밝게 웃으며 외금강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후 가족들은 금강호텔로 자리를 옮겨 오후 12시30분(북측시간 12시)부터 2시간 동안 함께 점심을 먹고 단체 상봉까지 2시간 동안 잠시 헤어진다.

이날의 마지막 일정은 단체상봉으로 오후 4시30분(북측시간 4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이틀째인 이날 오전까지 우리측 이산가족들 모두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전 집결지인 속초에서 금강산으로 이동할 때 우리측 이산가족 중 김매순(80) 할머니와 전규명(86) 할아버지가 건강상태 악화로 단체 버스 대신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으나, 이 시간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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