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는 영업외항목 손실에 기인했는데 대부분 평가손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 시 얼마든지 커버될 수 있다”며 “부진한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회사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을 저점으로 횡보 중이어서 대한항공 실적 관련 우려는 이미 반영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31.46% 보유했고 정석기업 48%, 칼호텔네트워크 100%, 진에어 100%를 보유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특히 진에어 가치가 주목된다. 최근 상장된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의 순이익 규모는 3분기 기준 각각 125억원 106억원이다. 그는 “제주항공은 약 1조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진에어 상장 시 약 7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종합으로 고려할 경우 한진칼의 순자산가치(NAV)는 1조9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1조원인 시가총액은 한진해운에 대한 신용 위험이 꽤 반영된 수준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 우려가 확실하게 제거될 때 주가는 적정 NAV 방향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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