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교통 25번 버스는 '한려수도 버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천시 삼천포에서 남해군 창선면까지 3번 국도를 따라 가는 버스는 삼천포대교·초양대교·늑도대교·창선대교 다리 네 개를 차례로 지나며 작은 섬들을 점프하듯 '찍고' 지나간다.
사이사이 잔재미도 쏠쏠하다. '등산 본능'이 꿈틀댄다면 상신마을이나 상신마을 앞 정류장에서 내려 남해시 창선면 대방산(해발 468m)에 올랐다 내려와도 좋겠다. 눈에 잘 띄는 '운대암 입구'로 들어서서 2㎞ 정도 걷다 보면 운대암 가기 전 왼쪽에 등산 안내도가 나온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좀 거친 듯하지만 정상서 동쪽으로 바라다보이는 남해 바다 풍경이 땀방울을 씻어준다.
아이와 함께라면 냉천 정류장 부근 갯벌 체험 기회를 놓치기 아깝다. 이 지역서 많이 잡히는 해산물은 '쏙'(갯가재)인데 된장 푼 물을 '쏙 구멍'에 부어 긴 나무막대로 쑤신 다음 쏙 다리를 뽑아내는 독특한 과정이 그냥 조개 캐는 갯벌 체험과 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입장료 초등학교 미만 2000원, 초·중·고등학교생 3000원, 어른 5000원. '쏙붓대(나무 막대)' 대여료 및 된장은 각각 1000원. 문의 냉천갯벌체험장 (055)867-5220, www. getbe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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