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상호, '해경 몰래 투입 의혹'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 사진 공개

  • 등록 2014-04-24 오전 9:01:35

    수정 2014-04-25 오후 3:32:2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상호 고(GO)발뉴스 기자가 해경 측이 몰래 투입한 것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에 “속보: ‘위급상황’이라는 요청에 따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측이 오늘 오전 빌려줘 오후 사고 현장에 전격 투입된 2인용 다이빙벨.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잠수부 2명이 머리 부분만 기구 안에 넣은 채로 서서 잠수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팩트TV와 고발뉴스 합동생방송은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당국은 기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설치한 바지선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종인 대표 일행의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했다.

구조당국은 배와 닻을 연결하는 쇠사슬인 앵커 체인이 이종인 대표의 작업과 뒤엉켜 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해경이 다른 곳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우 송옥숙의 남편이기도 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방송에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기술로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이종인 대표가 투입을 주장한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하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리다.

이상호 기자는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이 거부당한 뒤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5:13 한 시간여 만에 돌아온 이종인 대표. 구조당국 ‘기존작업에 방해되고 기 설치된 바지선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다이빙 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언했다. 이종인 대표 일행 사고 해역을 떠나는 중이다. 바다도 말이 없네요”는 메시지와 함께 이종인 대표 일행이 바지선으로 복귀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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