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사태에 발목잡힌 호텔롯데 IPO.."상장 미뤄질 듯"

6일부터 예정된 해외 투자설명회 취소
롯데 "일정 확정X..하지만 상장 연기될 듯"
  • 등록 2016-06-07 오전 9:05:35

    수정 2016-06-07 오전 9:20:45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롯데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6일 예정했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취소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늘 금융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상장일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며서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미뤄볼 때 상장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협의를 마친 후 이날 오후 상장일정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당초 6일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해외 투자가를 상대로 자금 조달을 위한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 조달을 한 설명회)를 나선 뒤 29일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되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급기야 검찰이 지난 2일 오전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예정된 상장일정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특히 상장을 앞둔 기업은 검찰수사와 같은 기업 내 주요 변화에 대해 반드시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연휴가 겹쳐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결국 딜 로드쇼는 무산됐다. 자연스레 상장일도 미뤄질 전망이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도 검찰 수사선에 오른 현 상황에 상장일정을 강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무리라는 분석이 크다. 특히 이번에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곳은 호텔롯데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면세점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잠실 월드타워점의 추가 특허를 장담할 수 없어 공모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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