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주력 중 하나인 게임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아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광고 사업에서도 디스플레이와 검색광고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년전과 같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겠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증권가 예상 영업익 1347억..전년비 4.6% 증가
4일 굿모닝신한·대우· 메리츠· 삼성· 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NHN 2009년 2분기 추정실적(본사 기준)은 매출 3301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3048억원) 대비 8.3%, 전분기(3224억원) 대비 2.3%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각각 4.6%와 5% 소폭 증가한 수치다.
5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이 3200억~3300억, 영업이익 1200~1400억 정도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경쟁사 다음과 달리 NHN는 비용 구조가 투명하게 설계돼 있어 추정 작업이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기회복 기대 선반영 `디스플레이 광고` 회복
NHN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업체이자 2위 포털 다음이 지난 1분기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딛고 2분기에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사업별로는 온라인게임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디스플레이광고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NHN 2분기 매출액을 3285억원으로 추정하고, 사업별로는 검색광고 1647억원, 디스플레이광고 499억원, 게임 1112억원, 기타 등으로 예상했다. 게임이 전분기 4~5% 내외 소폭 줄어들지만 디스플레이광고가 20% 내외로 급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급등해 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하지만 NHN은 매출 등이 꾸준히 성장하는 궤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관전포인트는 `신작게임과 일본검색`
NHN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게임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효과가 반영되고 온라인광고의 경우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전체 성장 구도가 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있어 견조한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보다 하반기 예정돼 있는 신작게임 흥행 여부와 얼마전 일본에서 시작한 검색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당장 이달 15일로 예정된 온라인게임 `C9`에 이어 `아이온`에 버금가는 대작게임 `테라`가 연말 혹은 내년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이 `대박`을 낼 경우 초기 NHN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는 물론 최근 엔씨소프트처럼 주가 급등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측이 게임과 일본 검색에 대한 언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결국 C9과 일본 검색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실적발표 후 진행되는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측이 신작 게임 등에 대한 일정을 어떻게 발표할 지 관심거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