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IPO 규모는 총 10조9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대치인 2009년 3조3840억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새로 상장한 기업은 96개사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었다. 이 중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이 21개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국내 IPO의 급성장은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호전 덕분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다수 기업들이 상장에 몸을 사리면서 상대적으로 올해 성과가 더욱 돋보였다. 또 삼성생명(032830)과 대한생명(088350) 등 대형기업들이 상장하면서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수익률을 기준으로 올해 최고의 공모주는 성융광전이었다. 지난 9월15일에 상장한 성융광전의 현재 주가는 전일 기준 8510원으로 공모가 2800원 대비 203.9% 상승했다.
이 밖에 상장 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락앤락(115390)과 휠라코리아(081660)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각각 132.5%와 1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한전산업(130660)도 광산개발 인수 소식에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107% 급등했다.
최악의 새내기는 에스이티아이(114570)가 차지했다. 에스이티아이는 공모가 대비 75.8%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케이엔디티(046120), 뉴프라이드 등도 공모가보다 40% 이상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 IPO 활황,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에는 그동안 상장을 미뤄왔던 대기업 계열사들이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IPO시장의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엔진과 현대위아를 시작으로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하이마트, CJ헬로비전, 포스코건설, LG CNS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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