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제3지대, 개헌 공통성 외에 정체성·지향성 분명치 못해”

  • 등록 2017-01-31 오전 8:40:27

    수정 2017-01-31 오전 8:40:27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야권발 제3지대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봤다.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제3지대가 되기 위해선 새로운 정당이나 물적 플랫폼이 형성돼야 하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존 정당에 입당하겠단 말씀을 하셨다”면서 “일단 형식의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빅텐트, 제3지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좀 더 명확해야 한다”며 “그런데 개헌이란 공통성 외에는 함께 하는 정체성, 지향성을 분명히 말하진 못한다. 실천에 있어서도 실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개헌을 핑계로 한 정치적 야합이냐’는 질문에는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 맞지도 않는다”며 “지금 4월말, 5월초 조기 대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전 시기에 개헌을 한다고 하는 건 시기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정치권에서 얘기하고 있는 권력 분권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기본권, 지방분권 등 국민들의 여러 요구를 담아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헌을 한다는 건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데 그게 고리가 된다는 건 더더욱 맞지 않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 지지도 1위기 때문에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비난, 공격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격이 좀 더 근거가 있어야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패권이다’ 이런 식의 예는 정말 안 맞는다. 국민의당이 조바심을 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같은 야권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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