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46용사 묘역 빗속 참배

  • 등록 2012-03-23 오전 10:36:19

    수정 2012-03-23 오전 10:36:1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지 않은 채 46용사 묘역에 헌화한 후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민평기 상사와 최충희 상사의 묘소에 있는 사진 액자가 비에 젖자 물기를 직접 손으로 닦으면서 "비를 다 맞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19세에 전사한 장철희 일병의 묘 앞에서도 사진 액자를 손으로 닦으면서 "기관사가 꿈이었다는데 어린 나이에 군대에 가서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주호 준위 묘소로 이동해 헌화한 후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에게 유족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천안함 폭침 2주기에 앞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26일에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돼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 이 대통령은 현충원에 헌화하면서 "26일에 올 수 없어 이렇게 (왔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58개국 정상이 온다. 언젠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모이는 것"이라며 "이번에 2만 개를 없애면 10만 개가 남는다는데 2만 개 씩 없애면 5년 안에 다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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