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합병한 계열사 사장들의 연봉이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14일 일제히 3분기 보고서를 발표하며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3분기까지 120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신 사장은 급여 12억9600만원, 상여 16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9400만원을 받았다.
권오현 부품(DS)부문 부회장은 62억5700만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36억1100만원을 받았다.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부문이 합병하면서 지난 7월 출범한 통합 삼성SDI(006400)는 박상진 사장이 에너지솔루션부문을, 조남성 사장이 소재부문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의 3분기 누적 보수는 23억2000만원이었다. 반면 조 사장은 7억3800만원에 그쳤다. 박 사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같은 금액 차이는 장기성과인센티브 때문이다. 박 사장은 상여금 16억8600만원 중 설·추석 상여금과 목표인센티브와 함께 임원 장기성과인센티브 제도 운영규정에 따른 인센티브도 따로 받았다.
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합쳐 출범한 통합 제일모직의 경우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과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의 연봉 격차가 거의 없었다. 김 사장과 윤 사장의 누적 보수는 각각 11억1900만원과 11억6000만원이었다. 지난 9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CEO들도 연봉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6억9800만원을 받았고,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6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연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재 복수 대표이사 체제인 계열사 중 상당 수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한 지붕 두 가족’인 삼성 계열사들의 CEO 연봉을 비교하는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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