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로부터 촉발된 해당 논란에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이 주의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해당 문구가 인터넷 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만큼 세월호 방명록 구절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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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큰 의미가 없는 글 같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문구가 정치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남긴 추모글에서 따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2017년 3월 10일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의 게시글은 위트가 있다는 댓글이 달리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문구 사용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 논란이 있는 정계 인사들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패러디한 듯한 글을 남긴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일상적인 대화를 과대해석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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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 부회장은 부적잘한 SNS 활용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엔 조선팰리스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을 태그한 뒤 샥스핀 관련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샥스핀은 상어 지느러미를 이용한 고급 요리로, 잔인한 어획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퇴출되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 부회장의 해당 문구 사용이 특별한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 부회장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소위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B급 정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해당 구절도 인터넷에서 자주 회자됐기에 사용했을 뿐 어떤 의미와 맥락이 있는 지 알고 사용한 것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미안하다 고맙다’는 SNS상에서, 특히 음식 관련 멘션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라면서 “이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용했다는 프레임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