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이준석 대표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징계안에 대해 변명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상납 의혹,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만 그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이 수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봐야 뭐가 실체인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며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이것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오래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계속 이 문제를 가지고 이슈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건 정무적 판단을 해야될 사안이 아닌가 그런 판단이 든다”며 “실제로 어느 정도 증거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되는 것이다. 이런걸 다 보고 나중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당내 문제가 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 명단에 대해서도 “좀 어색하긴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 이렇게 합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배려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던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우리 당 인사를 추천하니 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 또 거기다가 우리 당에 대해서 아주 그냥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분을 추천하고 하니까 이게 합당의 정신하고 맞느냐. 그런 의문이 생기긴 하다”며 “이 문제도 좀 조만간 합리적 수순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당의 지도부가 공개회의석상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비공개회의 석상에서 해야 될 일이 있고 한데 잘 구분해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