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부진은 '초고급형' 경쟁 심화 때문-하이

  • 등록 2015-08-05 오전 8:37:45

    수정 2015-08-05 오전 8:37: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부진은 초고급형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차이나 리스크와 애플워치의 판매 부진,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4분기(달력기준 3분기)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최근 중저가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이 초고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현재 초고급형 스마트폰 시장($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기준)의 약 80%(2Q15 매출액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미래 점유율 유지에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연초 수준인 114달러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아이폰 신제품보다 앞서 초고급형 모델인 노트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LG전자(066570)도 이례적으로 하반기에 초고급형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화웨이(Huawei)와 레노버도 초고급형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 스마트폰 산업은 초고급형 시장의 점유율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9월 신제품 공개 이후 관련 부품·소재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이번 3분기와 유사한 4700만대로 추정하며 그 중 신제품 출하량을 2000만대로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매출액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휴대전화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로 498억달러의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신제품은 지난해처럼 디자인 변화로 인한 서프라이즈보다는 포스 터치(Force Touch) 및 소비전력의 개선 등과 같은 기능적 업그레이드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애플 주가 및 관련된 부품·소재 업체들의 하반기 주가도 3분기(달력기준)보다는 4분기 실적을 선반영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애플 부품 공급 사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신제품 공개 이후 판매량 성과를 보면서 투자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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