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9일자 14면에 게재됐습니다. |
18일 정부가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에 제출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결과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제넥신(095700), 대웅제약(069620), 오스코텍, 레고켐 등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2019년까지 53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지원,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3개 부처 공동으로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은 첫 번째 지원 대상으로 오스코텍, 제넥신, 덕성여대, 유아이, 한미약품, SK바이오팜, 레고켐, 대웅제약, 네오팜, 부광약품 등을 선정했다.
이중 SK바이오팜은 가장 많은 72억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업단의 2011년 사업연도 예산 15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지원으로 정부 지원금으로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 회사는 SK그룹의 생명과학 전문 자회사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07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1상시험에서 이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정부 지원금을 이용, YKP3089의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2상시험을 미국, 폴란드, 인도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과제별 지원 금액의 제한이 없다"면서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을 판단, 위원회가 엄격하게 지원 대상과 금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업체 제넥신은 개발중인 인성장호르몬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10억5183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제품은 기존 치료제보다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제넥신은 유럽에서 임상1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DWP09031'가 7억172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메디프론과 함께 이 제품의 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임상 2·3상을 거쳐 2019년께 국내 발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유아이, 한미약품, 네오팜, 부광약품 등도 각각 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됐으며 현재 협약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주승용 의원은 "우리나라가 신약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약 산업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약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것을 고려해 지원폭을 확대하되 경쟁력있는 업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최태원 회장 재판 `핵심 인물` SK 전 임원에 주목 ☞최태원 SK 회장, 횡령 혐의 초반부터 열띤 공방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