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울면서 승객들 업고 뛰어"..'칭찬릴레이'

  • 등록 2013-07-08 오전 9:40:28

    수정 2013-07-08 오전 9:40:28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8일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승무원들과 승객의 침착한 대응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탑승객 307명 중 사망자는 2명이 안탑깝게 목숨을 잃는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나마 최악은 면할 수 있었던 건 탈출과정에서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헌신적이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힙합 공연 프로듀서로 일하는 승객 유진 앤서니 나씨는 미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여자 승무원의 ‘영웅적인’ 노력을 전했다. 그는 여 승무원이 비행기 통로를 통해 부상당한 승객들을 옮기느라 동분서주하는 것을 봤다며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극찬했다. 또 “몸집도 작은 여승무원이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채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울고 있었지만 너무나 침착했다”고 설명했다.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조앤 헤이스 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머무르는 놀라운 일을 했다”며 “승객들도 긴박한 탈출 순간에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가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를 상당히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런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당시 승무원의 활약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시아나항공 사고 승무원, 무한 감동…”, “아시아나항공 사고 승무원, 죽음의 공포와 싸웠을텐데 너무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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