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실속형 3G폰 단연 인기..삼성 `주얼리폰` 68만대로 1위
팬택 `레인폰` LG `오렌지컬러폰`20만대↑..고가 `뷰티폰` 선전
  • 등록 2008-04-02 오전 9:31:26

    수정 2008-04-02 오전 9:31:26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올들어 국내 휴대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3세대(3G) 휴대폰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 삼성전자 `주얼리폰`
삼성전자(005930)의 `주얼리폰`(SCH-W330)이 지난달까지 벌써 7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팬택의 `레인스트라이프폰`과 `돌핀슬라이드폰`, LG전자(066570)의 `오렌지컬러폰` 등도 히트제품으로 등극했다.

2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얼리폰`이 올 1분기 동안에만 68만대가 팔려나가 가장 인기있는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주얼리폰`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3G폰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전략폰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CDMA와 GSM, WCDMA, HSDPA를 모두 지원하는 글로벌 로밍 기능이 특징이며 크롬, 실버, 사파이어, 라벤다핑크, 오팔그린 등 지금까지 휴대폰에 사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색상들이 적용돼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다.

무엇보다 출고가격이 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3G 영상폰이라는 점도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연내에 100만대 이상 팔려 올해 첫 `밀리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팬택 스카이 `레인폰`
팬택계열의 부활을 알리고 있는 스카이의 `레인폰`과 `돌핀폰`은 각각 20만대 이상 팔려 3G 단말기시장 내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레인폰`은 올해 25만대, `돌핀폰`은 21만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40만대, 6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LG전자 주력제품들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레인폰`은 빗줄기 내리는 무늬를 적용한 3G폰으로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측면 일체형 디자인으로 측면이 상, 하판으로 나눠진 기존 휴대폰과 차별화한 점이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돌고래가 점프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돌핀폰` 역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감성적인 애칭 등으로 남다른 3G 휴대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 LG전자 `오렌지컬러폰`
LG전자 휴대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오렌지컬러폰`으로 1분기중에 21만대가 팔려 나갔다.

출고가격이 35만원대로 저렴한데다 블랙과 실버 색상 본체에 키패드와 테두리를 오렌지색으로 처리해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얼굴 찾기를 지원하는 카메라, 전화 도중 문자메시지 작성, 여러 사진을 연결한 동영상 제작 등 기능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저렴한 3G폰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70만원대의 최고가폰인 LG전자의 `뷰티폰`은 17만대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일몰제 등으로 1분기중에 휴대폰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급형 3G폰들이 가장 많이 풀렸고, 그 와중에서도 고가의 터치폰이 가세했다"며 "시장은 당분간 이같은 양극화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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