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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위험 회피 심리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33포인트(0.45%) 하락한 2만4221.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1%) 상승한 2930.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02포인트(0.78%) 오른 9192.34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경제에 더 큰 충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뒤섞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이 그들에게 나은 합의로 만들기 위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싶어한다는 걸 들었다.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나는 (재협상에) 관심 없다. 그들이 서명한 합의를 지키는지 보자”고 말했다.
미중간 갈등 고조에 더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둔화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명대로 늘어나며, 개학도 다시 일주일 연기됐다. 전날 하락으로 마감했던 국내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계속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3.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0.50원)와 비교해 3.3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