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사를 통해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이른바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 강행 처리를 필리버스터로 반대한 일”이라며 “비록 법안은 통과되었지만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그 법안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널리 알렸고 야당의 존재감과 야당 정치인의 가치를 국민 여러분께 각인시켰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4.13 총선 승리의 한 요인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복지를 후퇴시키고, 비정규직·파견노동자를 양산하고, 재벌과 대기업에는 개혁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서민에게만 고통을 분담시키려는 정부 여당의 정책을 막아내고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지켜낸 국회”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모든 정치 세력이 20대 총선으로 표출된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대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은 스스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했다”고 봤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선자 모두, 주권자인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희망하시는지 염두에 두고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 헬조선 지옥에서 청년 탈출, 국가부채·기업부채·가계부채 등 부채문제 해결하고 전월세 대란 등을 주권자 우선의 정치를 실천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