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트럼프 경제정책의 영향과 대응 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의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무역협정을 파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미 FTA 철회’라는 극단적인 주장은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문종철 국제산업협력실 부연구위원은 “트럼프의 향후 경제 운용에서 확실하게 예측 가능한 것은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라며 “취임 초기에는 보호무역 강화의 신호로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을 무시하는 조치를 취해 통상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의 주력 수출품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문 위원은 “스마트폰은 생산 기업 간의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의 경우 “트럼프가 보호무역조치를 강화한다면 품질·안전 규제 등 이른바 기술적 무역장벽(TBT)를 강화해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 한-칠레, 'FTA 재협상' 선언..농산물 수입 '불씨'(종합)
☞ 한-중미 FTA 타결..트럼프 우려에 '틈새시장' 공략
☞ 기재차관 “한미 FTA, 서로 이익…일자리 창출에도 도움”
☞ [트럼프 당선]美 업계 만난 주형환 장관 "한미FTA 지속돼야"
☞ 벤츠코리아 사장 "트럼프 FTA 재협상 시 메르세데스-벤츠에도 영향"
☞ [이데일리N] "한미 FTA, 상호이익…美 일자리 창출 기여"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