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고차팝니다" 인증사업 뛰어든 수입차

BMW 벤츠 이어 렉서스 아우디 사업 시작
중고차 시세 하락 막으려.. 소비자는 속아 살 걱정 없어
  • 등록 2015-09-27 오후 12:55:44

    수정 2015-09-27 오후 12:55:44

렉서스 인증 중고차 전시 모습. 한국 도요타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BMW와 벤츠가 수년전 이미 시작한 이 사업에 이달들어 렉서스와 아우디가 진출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공식 인증 중고차 브랜드 ‘렉서스 서티파이드’를 론칭하고 서울 용답동에 첫 번째 전시장을 열었다. 아우디도 서울 가양ㆍ동대문ㆍ분당, 전주 등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개설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인증 중고차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MW는 2005년 ‘BMW 프리미엄 셀렉션’ 서비스를 시작해 5년ㆍ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72개 항목을 검증한 뒤 판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1년 ‘스타 클래스’로 시작해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200대에 이를 것이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등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란 수입차 브랜드들이 까다로운 검사를 통해 품질을 보증하고, 신차처럼 일정 기간동안 무상보증서비스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차 전시장처럼 고급서러운 전시장에서 전문 딜러의 상담을 받으며 인증 중고차를 고를 수 있다.

수입차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수입차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중고차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품질과 무상보증서비스가 보장된다면 수입차도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속아살 걱정을 하지 않아서 좋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수입차는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인증 중고차의 경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난만큼 앞으로 인증 중고차 시장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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