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진정, 美비축유 구입으론 부족…산유국 재협상 필요”

대신증권 분석
원유시장 콘탱고 지속…정점 도달후 유가 진정
  • 등록 2020-03-23 오전 8:14:09

    수정 2020-03-23 오전 8:14:0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국제 유가에 있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입만으로 원유초과공급 국면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사우디의 발표대로 4월 원유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사우디의 원유공급만 배럴당 256만 달러 증가하는데 이는 미국 전략비축유 최대 수용가능량보다 10배 이상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진정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진정되거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유가의 저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콘탱고 현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과거 2008~2009년 금융위기와 2014~2016년 유가 급락 당시를 예로 들면서 “콘탱고가 정점에 도달한 후 유가가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2월 이후 원유선물시장은 콘탱고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WTI 12월물과 1월물의 가격 차이는 3월 18일 기준 배럴당 9.8달러로 2016년 2월 이후 최대치”라고 짚었다.

콘탱고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에게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콘탱고 시기에 트레이더들은 저렴한 현물 또는 근월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비싼 원월물을 매도해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물 또는 근월물 매수로 확보된 원유는 육상 저장탱고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유조선에 저장된다”면서 “원유재고 증가는 근월물 가격 하방압력을 높여 콘탱고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익거래 증가로 최근 VLCC 선박운임료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원유재고 수용가능량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면 실물 보관비용이 상승해 차익거래에 따른 원유재고 증가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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