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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 반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예상 밖의 고공행진을 벌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로 전월(84.80)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82.93) 당시 0.7%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 수준으로 보면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
원유가 포함된 광산품(6.9%↑)도 크게 올랐다. 원유가 전월대비 9.9% 올랐고, 천연가스(LNG)가 4.8%, 철광석이 10.8%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국제유가가 많이 상승했다. 전월대비 9.0% 올랐고,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46.7% 올랐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여기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84.63)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 역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경유(8.0%↑)와 제트유(7.1%↑), 휘발유(9.7%↑)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석탄·석유제품(8.3%↑) 수출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열연강대·강판(7.8%↑), 알루미늄판(5.1%↑) 등 제1차금속제품(1.6%↑)도 올랐다. 다만 TV용LCD(5.7%↓), 플래시메모리(3.6%↓) 등 전기·전자기기(0.6%↓) 수출값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