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이제는 해외채권의 명가라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채권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펀드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꾼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해외채권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강효식 미래에셋증권 상품전략본부장
(사진)은 "변동성 장세에서 주식형 상품만으로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안정형 자산 발굴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 ▲ 강효식 상품전략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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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적인 안정형 자산인 은행예금과 국채 금리 수준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해외 채권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채권을 선정하는 데 있어 네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있다.
첫째, 국내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야 하고 둘째는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가 강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환차익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셋째는 향후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및 금리인하 모멘텀 등 채권 가격 상승 요소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있다. 경제 안전판을 확보한 국가 중에서 투자처를 선택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으로 우선 브라질 채권을 선택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월지급식 `글로벌채권(브라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월 연 8% 수준의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 양국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조세법안에 따라 이자소득 및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이 상품은 17일 기준으로 6680억원(중개+신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말에는 `재투자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지정한 기간 동안 월지급을 받지 않고 고금리 브라질국채에 재투자한 다음 재투자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더 많은 월지급과 만기원금을 지급받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OECD 국가중 유일하게 브라질의 기준금리만 두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사가 브라질 국채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무렵 12%대 중반수준이던 금리가 현재 11%대 초반까지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며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채권에 이어 호주 및 인도네시아 국채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31일부터 호주 주정부채 판매를 시작했고, 조만간 인도네시아 국채도 판매할 계획이다.
호주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또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채권(호주)`는 호주 주정부채권에 투자해 연 4~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 방대한 내수시장과 낮은 대외의존도로 안정적 경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채권(인도네시아)`는 연 4~5% 이자수익과 함께 경제발전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자본소득) 및 환율강세(환차익)로 인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강 본부장은 "`브라질+호주`, `브라질+인도네시아` 등 혼합형으로 투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며 "이머징채권과 선진국채권에 분산투자하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채권 투자도 매매시점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정확한 현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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