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디스플레이, 유기EL 패널 공장 신설..韓 삼성에 도전장

4300억원 투입..2014년부터 양산 계획
  • 등록 2012-10-02 오전 10:42:43

    수정 2012-10-02 오전 10:42:4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중소형 액정 패널업체 재팬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치바현 모바라시에 유기EL 패널 생산 라인을 신설한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최대 300억엔(약 4300억원)을 투입해 한국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유기EL 패널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삼성전자(005930)의 LCD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출범한 삼성그룹 계열 디스플레이 생산회사다.

재팬디스플레이는 내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패널 성능을 검증받아 201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약 10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설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히타치와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패널 사업을 통합해 지난 4월 출범한 재팬디스플레이는 최근 인치당 326픽셀을 제공하는 고정밀 유기EL 패널을 개발했다. 화소 1개에 3원색(빨강, 초록, 파랑)을 배열해 삼성디스플레이 제품보다 색을 구현해내는 기술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조사회사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소형 유기EL 패널 시장 규모는 오는 2016년 171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보다 5배 정도 커지는 셈이다.

신문은 “현재 삼성이 세계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며 “재팬디스플레이는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유기EL 기술을 결합해 삼성의 독점 구조를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유기EL 패널 대부분은 자사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고 있다”며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에 유기EL 패널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사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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