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남 지역은 흐리고 남해안에서는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역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인 중형 태풍이다.
이날 오전 4시까지 집계된 제주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윗세오름 산간이 296㎜, 어리목 산간이 201㎜, 진달래밭 산간이 152.5㎜, 제주가 45.8㎜다.
최대순간 풍속은 윗세오름이 33.2㎧, 가파도가 31㎧, 지귀도가 30.4㎧, 가거도가 29.7㎧, 모슬포가 25.2㎧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부터 4일 자정까지 예상되는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경상북도를 제외한 남부 지역 50?150㎜(전라남도와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200㎜),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30~80㎜, 울릉도, 독도 10~40㎜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서울, 경기도와 충청 이남 지역에서는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태풍은 이날 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 상으로 진출하겠고, 북상하면서 세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동속도가 느려 5일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3일은 비가 오면서 더위가 주춤하겠다.
당분간 밤에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