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에볼라 공포 확산 조짐, 숨진 영국인의 사인 파악 중

  • 등록 2014-10-26 오후 2:23:57

    수정 2014-10-26 오후 9:39: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태국이 자국에서 숨진 영국인 1명에 대해 에볼라 감염에 의한 사망인 지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현지 복수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휴양지 푸켓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코피를 흘린 채 숨쳐 있는 영국인 1명이 발견됐다. 이 영국인은 지난 7일 에볼라 감염 지역이던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푸켓의 해변을 거닐 던 중 기절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아 퇴원한 것으로 매체들은 전했다.

△ 태국이 자국에서 사망한 영국인 1명에 대해 사인이 에볼라 감염인지 확인하고 있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그러나 경찰은 그의 시신에서 에볼라 감염 증세 중 하나인 출혈이 보임에 따라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태국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TO)가 나이지리아에 대해 에볼라 발병 종료 지역으로 선언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WTO는 지난 20일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감염이 42일 동안 보고되지 않자 에볼라 발병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태국 보건부는 또 에볼라 발병국 인근인 콩고 유전 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17일 귀국한 40대 호주 남성이 고열 증세를 보이면서 그에 대해서도 에볼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이 남성은 태국 동부 뜨랏 주에서 현지 국적의 부인과 살고 있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2415명에 대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했으며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알렸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2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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