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다음 한글지도..구글과 경쟁되겠나?"

"기업, 개발단계부터 글로벌시장 염두해야"
  • 등록 2010-06-16 오전 9:18:19

    수정 2010-06-16 오전 10:14:15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스마트폰에서 포털사이트 다음(035720)의 지도를 보면 한글로만 나온다"면서 "이렇게 해선 구글과 경쟁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KT(030200)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에서 "IT산업은 글로벌 마인드가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IT 기업인들은 협소한 내수시장에 머물러선 안된다"면서 "내수만 보면 세계시장으로 갈 수 없으며, 처음부터 글로벌시장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의) 국산 장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면서 "대기업들이 국산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써줘야 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지경부도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에서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일 경우 지원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 IT산업은 속빈강정"이라면서 "하드웨어 분야는 1위이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도 문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생산비중은 29%에 불과하다는 것. IT 장비 및 부품 등 소재산업도 취약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완제품 분야에선 1위이지만 장비·소재는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장비의 80%, 네트워크 장비의 70%, 2차전지 핵심소재의 80%는 수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 장관은 이어 "과거 공업발전법에 따라 나온 기업들중 하나가 삼성전자인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융합을 촉진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살아날 수 있는가 하는 쪽으로 페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를위해 산업융합촉진법을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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