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30일 전 거래일 대비 1.93%(1700원) 오른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가 종가 기준 9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2일(9만1600원) 이후 약 두 달여만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승승장구하면서 지난 8월 10만6500원까지 올랐던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이 록히드마틴사가 4대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KF-X 개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절정을 치닫던 지난 9월30일에는 장중 6만6200원까지 주가가 빠지면서 고점대비 무려 37.8%나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절저히 외면했다.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지난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기관은 1216억877만원 규모의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이 기간동안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 순위에서 SK(0347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은 조금 더 늦게 매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21일부터 10월16일까지 17거래일동안 외국인이 내던진 한국항공우주 주식 규모는 293억4970만원이었다.
마침 발표된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지난 28일 한국항공우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7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0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1% 늘었다.
다만 수주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9월 말로 17.1%인 수주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주목표의 60%를 차지하는 KF-X 수주관련 예정됐던 인도네시아와의 가계약이 11월로 순연되는 양상이고 12월 최종 계약까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기체부품 수주도 연간목표 1조9000억원대비 9월말까지 19.7%를 달성한 만큼 4분기 약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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