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퍼스에 콘서트까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의 변신

주말마다 임직원 가족과 지역주민에 개방해 문화·휴식 공간활용
  • 등록 2015-09-06 오전 11:17:12

    수정 2015-09-06 오전 11:17:12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한데 어우러진 국립합창단 단원들의 목소리는 오직 더 나은 ‘소리’를 위해 탄생한 콘서트홀 덕분에 더 또렷하게 섬세하게 관람객들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공연 도중에 등장한 뿅망치와 손수건을 둘러쓴 남자단원의 여성 흉내는 낯설게 느껴졌던 클래식과의 거리감은 단박에 좁혀줬다.

6일 오후 경기도 용인 서천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는 국립합창단의 공연이 열렸다. 청중을 사로잡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구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립합창단 단원은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 등 10여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콘서트 관객은 삼성전자 임직원만이 아니었다. 임직원의 가족과 지역주민까지 이 곳을 찾아 1200석에 이르는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삼성전자가 주말마다 인재개발원을 임직원 가족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개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말마다 힐링캠퍼스로 탈바꿈하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들이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임직원 가족과 지역주민을 위해 인재개발원에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힐링 캠퍼스는 삼성전자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8회, 62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참석했다. 다양한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비움과 채움’, 1박 2일 동안 부부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 ‘부부 힐링스테이’, 산책과 독서 등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는 ‘주말 나들이’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연수원과 달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도심에 위치해 임직원 가족들이 주말에 가볍게 찾아와 힐링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서 “주말에는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임직원 가족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재개발원 한켠의 휴파크에는 오전에 비가 내려 궂은 날씨에도 불구, 잔디밭에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은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매월 1~2회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열고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과의 열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0여차례 공연을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초청된 지역주민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유일한 콘서트홀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준수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부원장(전무)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힐링캠퍼스와 콘서트는 임직원과 지역 주민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임직원들이 건강한 정신과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임직원들의 연수시설로 2014년 6월 개원했으며, 교육동·강당동·숙소동의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주말마다 힐링캠퍼스로 탈바꿈하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휴(休)파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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