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 환율여건 개선에 `견조`

  • 등록 2008-03-17 오전 9:26:21

    수정 2008-03-17 오전 9:27:42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17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현대차(005380)가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0원을 돌파하고, 엔화강세도 지속되는 등 환율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까닭이다. 

오전 9시23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전주말보다 0.87% 상승한 6만9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 주말 4%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강보합 수준이지만 코스피지수가 2.33% 급락한 것에 비쳐보면 상대적인 강세가 확인된다. 

미국발 악재로 주식시장 전반이 불안하지만 현대차는 환율여건이 개선되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6만3700원을 단기저점으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2년2개월만에 1000원을 넘어섰고, 엔/원환율도 3년 2개월만에 100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환율 움직임은 해외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해야 하는 현대차에겐 호재일 수 밖에 없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환율에 높은 민감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 유로/원 환율 상승은 직접적인 이익증가로 반영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의 환율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고, 달러/원과 달러/엔의 스프레드 축소로 해외시장에서 일본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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