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대우조선해양(042660),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업종의 시가총액은 약 10% 상승했다. 이는 카타르로부터 국내 조선 3사가 초대형 수주 물량을 따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에 조선 3사가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선을 공급할 계획으로, 본계약 전 조선사들의 건조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사전 단계에 해당하는 계약이다.
향후 LNG선 발주 관련 호재는 이어질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카타르를 포함한 러시아, 모잠비크 등에서 약 120~170척의 발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상승을 시작으로 추세적 반등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배 연구원은 “조선업종 밸류에이션은 이미 최악이 반영된 상황으로 LNG선 발주 모멤텀이 유효하다”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해선 유가 반등으로 셰일오일·가스가 증산된다는 신호나 탱커나 컨테이너 등 비LNG선 발주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