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미국의 한 사병이 동료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다 살인을 저지른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CNN, AP통신 등 외신은 텍사스주 중부의 킬린시 경찰이 아이작 영(22세) 일병을 살해한 혐의로 패트릭 마이어스(27세) 일병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어스 일병은 지난달 23일 저녁 포트 후드(Fort Hood) 기지 막사에서 영 일병과 함께 술을 마시며 미식축구 경기 중계방송을 보던 중 영 일병이 계속 딸꾹질을 하자 이를 멈추게 할 의도로 권총을 꺼내 그의 얼굴에 들이댔다.
마이어스는 자신의 권총에 공포탄이 들어있는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에 맞은 영은 사망했다. 마이어스가 발사한 총에는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들어있었고, 총알이 영의 안면을 관통한 것이다. 영 일병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과다 출혈로 숨졌다.
한편, 미 육군은 사망한 영 일병에게 복무훈장을 추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