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뉴욕증시 하락 등 위험선호 위축..달러 약세 제한

뉴욕증시 신고점 부담, 차익실현 3대지수 하락
유로화 강세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는 지속해
미 국채 금리 1.6% 초반, 달러인덱스 91선 유지
  • 등록 2021-04-20 오전 8:30:35

    수정 2021-04-20 오전 9:07:0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뉴욕증시가 차익실현, 신고점 부담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기대와 영국의 경기회복 가속화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 환율의 단기 전망치를 상향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1.6% 초반대에서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고 달러인덱스도 91포인트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보합권 하락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7.2원)보다 2.3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초반대, 달러인덱스도 91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1%포인트 오른 1.61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1% 내린 91.07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담과 인프라 법안을 둘러싼 백악관, 의회 충돌 예상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3077.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163.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내린 1만3914.7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1.36% 떨어진 2232.00을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의회 초당파 그룹 면담 자리에서 2조3000억달러(한화 약 25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탓에 여행 금지를 권고할 국가 수를 전세계 80%에 달하는 160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하락 영향에 더해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일(1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3200선 아래로 밀려나긴 했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6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다 전일 3017억원 매도세로 돌아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쫓아 역외를 중심으로 지난 1분기 고전했던 원화 강세 배팅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돼 1차 지지선으로 1114원, 2차로 1110원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매도 주도하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장중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에 막혀 111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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