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주총]"운명의 날 밝았다" 주총장 긴장감 최고조

  • 등록 2015-07-17 오전 9:01:31

    수정 2015-07-17 오전 9:31:56

[이데일리 장종원 김자영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통합 삼성물산 탄생 여부를 결정할 삼성물산(000830) 임시주주총회가 17일 오전 9시 각각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 열린다.

이번 합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수백명의 취재진과 주주들이 몰려들면서 행사장 인근은 북적됐다. 삼성물산 합병 여부를 두고 삼성물산측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도 가득했다.

행사장 1층에서는 7시 50분부터 시위가 벌어졌다.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자신을 ‘삼성족벌 불법승계를 원천봉쇄하는 특별위원회’라고 설명하면서 1위 시위를 벌였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을 주가훼손 관점에서 제대로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주총장인 5층 대회의실은 행사 시작 한시간전 8시경 600여석의 자리가 모두 찼다. 엘리엇측 대리인인 넥서스 법률사무소 지정석 20석만 비었다. 자리를 구하지 못한 일부 주주들은 삼성물산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한 주주는 “행사장을 주주들이 가득 메워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주들이 몰리면서 주총은 당초 예정된 9시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측은 이날 10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경영진인 최치훈 사장은 오전 8시 20분경 행사장 입구에 도착했다. 그는 포토라인에 서서 “(합병 여부는) 주주들에게 달렸다”고 말한 뒤 입장했다. 25분경 도착한 김신 사장 역시 “많은 소액주주들이 찬성해줬다”며 “주총장에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028260)의 임시주주총회 역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55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300석의 자리는 주총 시작 한시간 전인 오전 8시경 대부분 채워졌다고 제일모직측은 전했다.

17일 오전 9시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는 주주들이 몰리면서 오전 8시에 400석의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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