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기장이 충돌 직전 착륙을 중단하려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종사는 충돌 7초전 고도가 너무 낮다는 경고음을 들었고 이후 기수를 상승한 후 착륙을 다시 시도할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는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그동안 조사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2시간 가량의 조종석 녹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장이 7초전 고도와 속도가 착륙하기에 지나치게 낮다는 경고음을 들었다”며 “기장은 충돌 1.5초전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기수를 상승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당시 여객기 착륙속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체가 재상승하기에 적절한 양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착륙에 필요한 속도는 시속 201km다.
충돌 사고가 날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에서는 비행기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NTSB는 기장과 부기장은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없었고 어떤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