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손석희 앵커, 세월호 실종자 보도 중 `10초 침묵`

  • 등록 2014-04-17 오전 8:43:38

    수정 2014-04-17 오전 9:41:1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손석희 JTBC 뉴스9 앵커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며 ‘침묵’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JTBC ‘뉴스9’를 통해 이날 발생한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하며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손 앵커는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에게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고, 백점기 교수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절망적인 대답을 했다.

이에 손 앵커는 약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했다.

사진=JTBC ‘뉴스9’ 방송 캡처
한편, 그는 이날 오프닝에서 앞서 불거진 박진규 앵커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던 박진규 앵커가 구조된 학생과의 통화에서 친구의 사망소식을 섣불리 전해 파장이 일었다.

손 앵커는 “지난 30년 동안 재난 보도를 진행하며 배운 건 재난 보도 일수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는 깊이 반성하는 중이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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