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은행지주 회장, 18일 PF등 현안 긴급회동

PF대출·전산보안등 논의...금융위원장·금감원장 동반 참석
  • 등록 2011-04-17 오후 5:06:10

    수정 2011-04-17 오후 5:06:10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은행지주사 회장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전산보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김석동 위원장, 권혁세 원장을 비롯해 우리금융(053000) 이팔성, 신한금융(055550) 한동우, 하나금융 김승유, KB금융(105560) 어윤대, 산은금융 강만수 등 은행 지주사 회장 5명이 참석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제(16일)부터 금융회사들과 간담회 일정을 협의, 오늘 일정을 확정해 금융회사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권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함께 민간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나는 자리도 이례적이다. 

금융위 측은 ▲금융회사 전산 보안 ▲PF대출·건설사 부실문제 ▲가계부채 연착륙 ▲서민금융 기반강화 ▲신용카드부문 과당경쟁 등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과 대응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의 전산보안 문제는 이번달 들어 현대캐피탈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누출이나 농협의 전산망 마비 사태로 금융권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부실 PF 대출과 이로 인한 건설사들의 동반 부실도 올들어 동일토건·월드건설·진흥기업·LIG건설·삼부토건·동양건설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선택하면서 은행권 핵심 현안으로 등장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권의 PF대출은 66조5000억원이다. 이중 25조원 가량이 올해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과 서민금융 기반 강화는 향후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들의 과열경쟁도 최근 금융당국의 주요 관심사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산보안이나 건설 PF 부실 등 최근 금융현안에 대해 금융권 의견을 듣고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이야기들이 오갈 것"이라며 "미리 결론을 가정해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려는 자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삼화저축銀 `이중장부` 적발..부실 조직적 은폐 ☞예보, 우리은행에 `기관주의` 징계 ☞우리금융 `상반기중 최대 약점 극복`..매수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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