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에서 “해외 상황은 Fed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 하락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 미국이 경제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잦아들었다. 그리스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도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1.31% 오르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0.95%, 0.98%씩 상승했다.
글로벌 긴장감이 완화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 POSCO(005490)나 NAVER(03542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내놓은 성적표가 좋지 못한 만큼, 경계감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오늘 오전 7시께 실적을 내놓은 KT(030200)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7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340억9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인데다 재무 부담을 고려해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혹시나’로 시작했던 4분기 실적 시즌이 ‘역시나’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유가가 안정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실망보다는 1분기에 대한 기대로 장을 맞이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