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MC투자증권은 중국 증시 상승세가 유동성 유입에 따른 것으로, 긍정적 거시경제 모멘텀이 없다고 봤다. 따라서 한국 증시의 본격적 주가 강세가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5일 “중국 시장 상승은 경제성장에 대한 강한 기대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보다 유동성 유입을 자극한 정책과 경기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부진한 중국 PMI지수 등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시장을 자극할 긍정적 거시경제 모멘텀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중국시장의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2.5% 상승하며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신흥국인 브릭스(BRICs), 한국 시장 등과 차별화 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는 부진하다. 전날 발표된 HSBC 중국 PMI지수는 49.2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악화됐음은 물론 기준선 50아래로 다시 내려가며 시장의 기대를 하회했다.
이 팀장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흐름에도 불구, 중국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중국관련 산업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거시경제 동향에서 강한 개선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외부 유동성 유입에 따른 안정적인 주가 등락을 넘어선 강한 상승에 대한 기대는 좀 더 미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