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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한적인 상승폭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와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위험자산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특성상 후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전날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배당 역송금 이슈까지 더해져 롱심리 자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급적으로 저가매수로 일관하는 실수요 주체 매수세도 환율 상승 압력을 재료로 꼽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2.13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연방준비제도 위원의 비둘기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 역풍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 고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며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