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학교 운동장은 주로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흙)로 조성돼 있어 비가 오면 물이 고여 한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마른 날에도 흙먼지가 날려 서울의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최근 확산된 인조잔디 운동장에서는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037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74개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납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전국 시·도 교육청 중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운동장의 시설기준을 마련한 곳은 서울이 처음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구결과를 전국에 있는 교육청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번 운동장 개선 사업으로 모든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